[서평] 인간관계론, How to Win Friends & Influence People - 데일 카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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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인간관계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나름의 방법론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역사적 인물들의 사례와 직접 지도한 수강생을들의 경험을 토대로, 타인과의 여러 상황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정리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사실 이 책은 몇 달 전에 읽기 시작했지만 한동안 덮어두었던 기억이 있다.
저자는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지만, 당시 나는 인간관계에서 벗어나 내가 느끼는 감정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인간관계는 내가 중심을 잡고 있을 때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다고 믿는다.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관계의 시작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나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을 포용하려는 태도에는 회의적이다.
과거에 타인을 지나치게 배려하다가 스스로를 돌보지 못해 힘들었던 경험을 통해,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타인에 대한 이해와 헌신에 초점을 둔 내용이 많아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력 있는 지침들은 분명 유용한 것 같다.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
인간은 식욕, 수면욕, 성욕 등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인정욕구)”은 스스로 충족하기 어려운 욕구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기에 인간관계는 이 욕구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은 언제 받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보면 여러 답을 찾을 수 있다.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 공감하고 웃어주는 사람 등이 떠오른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상대에게 “당신은 중요한 사람이다”라는 메세지를 “진심”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당신이 만나는 거의 모든 사람은 자신이 어떤 면에서는 당신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는 절대 변하지 않을 사실이다. 따라서 그 사람의 세계에서 그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점을 당신도 진심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우리에게 관심을 가질 때에야 비로소 그들에게 관심을 갖는다”
논쟁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논쟁을 피하는 것
책에는 사적인 관계뿐 아니라 직장에서 타인의 설득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유용한 조언이 담겨있다.
저자는 논쟁에서 이기려 하지 말고, 논쟁 자체를 피하라고 강조한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 설득당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보다 오히려 기존 입장을 더욱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의견 대립이 생겼을 때, 논쟁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려 했지만 무의미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된다.
설령 논쟁에서 승리하더라도 상대는 적대감을 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논쟁을 피하는 것이 현명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자신의 의지에 반해 설득당한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문제라면 당신의 옳고 그름은 아무 소용이 없다.
“때로 우리는 어떤 저항감 없이, 심각한 감정의 동요 없이 생각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 우리가 틀렸다고 지적하면 우리는 그러한 비난에 분개하고, 우리의 마음은 완고하게 굳어 버린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어떤 이념들이 아니라 우리의 자존심이 위협 받는 상황으로 여기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이라고 익숙하게 믿어 왔던 것들을 계속해서 믿고 싶어 한다.”
심리적 패턴 - ‘아니요’라고 말했을 때 그의 몸 전체가 거부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잠깐 사이에 근육, 신경계 등이 어떤 일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네’라는 대답을 좀 더 많이 이끌어낼 수 있다면, 우리가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로 관심을 유도하는데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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